경남도, 옛 마산성동조선 터 레미콘공장 불승인
행정심판서 업체 ‘취소 청구’ 기각레미콘 업체는 행정소송 나설 듯

속보= 옛 성동산업 마산조선소 부지 내 레미콘 공장 설치 문제를 두고 경남도가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의 손을 들어줬다.(24일 7면)경남도는 24일 오후 행정심판위원회를 열고 해당 업체가 청구한 ‘제조시설 설치 불승인 처분 취소 심판’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경남도와 비대위 등에 따르면 이날 행정심판위원회는 ‘레미콘 제조 시설이 공익을 저해한다’는 이유를 들어 청구를 기각했다.하지만 해당 업체는 행정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 문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봉암동 지역주민, 봉암공단기업협의회, 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 등이 참여하는 비대위는 “행정소송에 대비해 향후 레미콘 공장 설치시 피해 지역 대표간 연대강화와 공동성명서 채택 및 발표, 시민 홍보, 시·도의회 등 행정당국에 불허 조치 촉구 서한 발송과 함께 지속적인 언론홍보 등을 통해 레미콘 업체 입주 반대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할 예정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해당 사안은 지난 4월 한 업체가 옛 성동산업 마산조선소 부지 내에 레미콘 공장 설치허가를 마산회원구청에 신청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비대위 측은 레미콘 공장으로 인해 인근 800여개 기업체들이 미세먼지와 교통혼잡 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크고, 외국인투자지역인 마산자유무역지역 인근에 레미콘 공장이 들어설 경우 외국인 투자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한다는 이유 등으로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반면 레미콘 업체 측은 현대식 친환경 밀폐형 공장으로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해당 부지에는 초정밀 첨단업종 입주가 사실상 불가해 공장 설치가 타당하다는 입장이다.해당 레미콘 업체는 지난 5월 마산회원구청으로부터 공장 설치 불승인 처분을 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경남도에 ‘제조시설 설치 불승인 처분 취소 심판’을 청구했다.